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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육회자매집 종로3호점, 고추장없는 육회비빔밥인데 핵존맛

sharemy 2025. 3. 13. 23:10

오랜만에 동대문 일대를 쓸며 다니다가 예전에 추천받았던게 생각나서 방문한 육회자매집 종로3호점.
육회를 워낙 좋아하는데 은근 육회가 가격대비 양이 적거나 맛이 좀 아쉽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그치만 지인이 자신있게 추천한다고 했기에 꽤 기대하면서 방문!

메뉴판은 간판에 육회가 아예 박힌만큼 깔끔하게 거의 육회관련된 메뉴들이었습니다.

이 근처가 워낙 외국인도 많이 와서인지 일본어도 써있고 QR주문도 가능하더라구요.
세명이서 갔기에 고민하다가 육회비빔밥 2개에 육회를 시켰습니다.
사실 육사시미를 먹고싶었는데..평일 6시 반쯤 갔음에도 이미 다 팔리고 없더라구요ㅠㅠ

자리에 앉아 주문하니 기본으로 고기 된장국?을 주셨는데 여기서 저는 이미 이곳이 맛집임을 느꼈습니다.
기본으로 그냥 주는 국인데 아주 살짝 칼칼하고 적당히 진한데다 안에 고기까지 꽤 들어있는게 아주 맛도리에요!
전 사실 국을 그렇게 잘 먹지 않는데도 진짜 맛있어서 계속 퍼마셨습니다.
기다리니 금방 나오는 육회!

미친...진짜 때깔보세요.
계란노른자 살살 풀어 육회랑 먹어주면 그냥 게임 끝.
여기 육회 맛집 맞더라고요.
역시 남에게 자신있게 추천해줄 정도의 집은 이정돈 되야지.
기름장을 같이 주셨는데 따로 찍어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고소하고 신선한 육회였습니다.

하지만 이 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건 육회비빔밥.

위에 올라간 고명부터가 일반적인 비빔밥이랑은 다르더라구요.
묵은지가 가운데 썰어져 올라가있고 보통 나물이 있는데 여기는 나물대신 깻잎이 썰어져 들어있었습니다.
비비기 전에도 '오, 특이한데?'싶었는데 비비기 시작하니 한층 더 당황스러웠어요.
보통 안쪽에 고추장이라던지, 양념이 들어있잖아요?
근데 여기 육회비빔밥은 다 비볐는데도 딱히 그런 양념이 없더라구요.
혹시 빠진건가 싶어서 사장님께 여쭤보니 그게 이 집 육회비빔밥의 비법이라면서 일단 한번 먹어보라고 하시길래 약간의 의심과 함께 한 술 먹어봤습니다.

맛있어요.
맛있더라구요.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 처음엔 고추장이 없다는 사실에 다소 실망했었는데 한 입 먹고 실망한거 싹 사라졌습니다.
고소한 육회비빔밥인데 묵은지가 진짜 킥입니다.
전혀 심심하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혹 그래도 장이 필요하신 분들은 사장님께 추가로 달라고 하면 장도 주신다고 하더라구요.
저흰 그냥 먹었습니다.
이미 너무 맛있었기에ㅎㅎ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육회가 많이 들어있지는 않습니다.
그치만 솔직히 가격생각하면 육회가 많이 들어갈 수 없을거 같아요.
요즘 물가에 육회비빔밥이 11,000원이라니...
이게 집 근처였으면 전 진짜 자주 먹을듯.

혹시 종로쪽에 놀러가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육회 좋아하신다면 여기 정말 추천합니다!
재방문 의사 완전 +++